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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 년간 패션계는 기존의 트렌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거나, 새롭게 등장한 스타일이 주목받는 과정을 거쳐왔다. 이러한 패션의 흐름은 개성 표현과 사회적 변화, 문화적 아이콘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붐을 일으켰다.

패션은 사회와 문화를 반영하며 주기적으로 트렌드가 변한다. 2010년대 초반부터 시작해 최근까지 주목받았던 유행 패션은 복고 스타일의 회귀, 몸의 자유와 개성을 중시하는 아이템, 그리고 스트리트 패션의 대중화 등 다양한 요소가 혼합되어 나타났다. 여기에서는 크롭티, 언더붑, 오버사이즈 패션과 같은 트렌드뿐만 아니라, 그 이전부터 꾸준히 영향을 끼쳐온 대표적인 유행 패션을 살펴본다.

 

* 노출의 미학과 대담함의 상징

유행 시작과 배경

크롭티는 배 부분을 드러내는 짧은 상의를 뜻하며, 1980~1990년대의 피트니스 패션에서 기원했다. 이후 2010년대 초반, 패션 아이콘과 셀럽들이 이를 다시 착용하면서 대중적인 붐이 일었다.

부활의 계기: 크롭티는 2012년경부터 유명 가수인 리한나(Rihanna), 비욘세(Beyoncé), 그리고 켄달 제너(Kendall Jenner) 같은 셀럽들이 착용하면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사회적 메시지: 크롭티는 몸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개인의 자유를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스타일의 다양화

스포츠와 스트리트 패션: 크롭티는 레깅스와 조거 팬츠 같은 캐주얼 아이템과 매칭되며 스포티한 스타일로 발전했다.

하이패션으로의 확장: 디올(Dior), 샤넬(Chanel) 같은 하이패션 브랜드도 크롭티를 활용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럭셔리 패션 아이템으로 승격시켰다.

 

언더붑의 등장

언더붑은 상의 아래쪽에서 가슴의 아랫부분을 드러내는 스타일로, 과감한 노출을 통해 대담함과 섹시함을 강조하는 트렌드다. 이 스타일은 201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패션 아이콘의 영향: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 벨라 하디드(Bella Hadid) 같은 셀럽들이 이 스타일을 자주 착용하며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사회적 변화: 언더붑은 신체 긍정주의(Body Positivity)의 영향을 받아 몸매에 대한 다양성과 자신감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주요 스타일

스윔웨어와 언더붑: 비키니와 수영복 디자인에서 언더붑 스타일이 흔히 활용되며, 비치 패션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일상 패션으로의 확장: 언더붑은 크롭탑과 결합되며 파티룩, 페스티벌룩에서 자주 등장한다.

 

바이커 쇼츠(Biker Shorts): 스포츠와 스트리트 패션의 융합

유행의 배경

바이커 쇼츠는 자전거 타기를 위해 제작된 기능성 쇼츠에서 시작되어 2010년대 중반 스트리트 패션의 핵심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이 스타일은 애슬레저(athleisure) 트렌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셀럽들의 사랑: 킴 카다시안, 헤일리 비버(Hailey Bieber)가 바이커 쇼츠를 일상복으로 스타일링하면서 유행이 가속화되었다.

편안함과 실용성: 바이커 쇼츠는 활동성이 좋고, 다양한 상의와 매칭이 가능해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스타일링

오버사이즈 상의와의 조합: 바이커 쇼츠는 크롭티, 오버사이즈 티셔츠, 블레이저 등과 함께 착용되어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룩을 완성한다.

럭셔리 브랜드의 도입: 샤넬과 펜디(Fendi) 같은 브랜드에서도 바이커 쇼츠를 런웨이에 올리

 

 

*2010년대 초반: 복고 열풍과 개성 표현

90년대 복고 리바이벌

하이웨이스트 바지와 스커트: 2010년대 초반에는 1990년대 유행했던 하이웨이스트 디자인이 다시 부상했다. 복부를 강조하며 크롭티와 함께 매치되는 아이템으로, 복고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사랑받았다.

플랫폼 슈즈: 90년대 스타일을 대표하는 두꺼운 밑창의 플랫폼 슈즈가 다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는 키를 높이고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로 젊은 층에서 특히 인기였다.

청청패션(데님 온 데님): 데님 셔츠와 청바지를 함께 매치하는 스타일이 부활하며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었다.

 

노르망디 스타일

플로럴 드레스: 2010년대 초반에는 잔잔한 꽃무늬가 인기를 끌며, 여성스러우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의 롱 드레스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는 영화와 음악 등 대중문화의 영향을 받아 페미닌 스타일로 확산되었다.

비니와 스냅백: 스트리트 패션과 힙합 문화의 영향을 받아 비니와 스냅백이 대중적으로 유행했다.

 

* 2010년대 중반: 실루엣과 라인의 강조

크롭티는 201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트렌드가 되었으며, 복부를 노출하는 짧은 길이의 상의로, 하이웨이스트 하의와 함께 매치되어 세련되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주었다. 이는 1990년대 팝스타들이 즐겨 입던 스타일이 재조명되면서 다시 주목받게 되었다.

영화와 음악의 영향: 특히 팝스타와 배우들이 크롭티를 착용하며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유명 연예인의 스타일을 따라 하려는 젊은 층의 니즈로 인해 이 트렌드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오버사이즈 패션이 주류로 떠올랐다. 이는 스트리트 패션과 힙합 문화의 영향을 받아 와이드 팬츠, 박스티, 오버사이즈 셔츠 등이 유행하게 되었다.

젠더리스 트렌드와의 연결: 오버사이즈 패션은 남녀 구분 없이 착용 가능한 아이템으로, 젠더리스(성별을 초월한) 패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 2010년대 후반: 실험적이고 대담한 스타일

언더붑(Underboob) 스타일

언더붑 패션은 크롭티보다 한 단계 더 진화된 형태로, 가슴 아래쪽을 드러내는 과감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는 주로 페스티벌 룩이나 휴양지에서 사랑받으며, 개성을 강조하는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었다.

SNS와 셀럽의 영향: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셀럽과 인플루언서들이 언더붑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대중화되었다.

 

바이커 쇼츠(Biker Shorts)

바이커 쇼츠는 운동복의 일부였던 레깅스형 반바지가 패션 아이템으로 변화한 사례다. 이는 2010년대 후반부터 캐주얼룩과 스트리트웨어의 핵심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스포츠웨어와 하이패션의 융합: 나이키, 아디다스와 같은 스포츠 브랜드뿐 아니라 루이 비통, 발렌시아가 등 럭셔리 브랜드에서도 바이커 쇼츠를 컬렉션에 포함시키며 트렌드가 확산되었다.

 

애슬레저 룩(Athleisure)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스타일로, 201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레깅스, 스포츠 브라, 크롭탑 같은 아이템이 애슬레저 트렌드의 핵심이다.

편안함과 실용성: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애슬레저 룩은 특히 팬데믹 이후 더 주목받았다.

 

* 패션 트렌드의 지속적인 회귀와 혁신

2010년대 이후의 패션은 과거 트렌드를 재해석하거나, 새로운 스타일과 융합해 미래지향적인 감각을 더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Y2K 패션: 2000년대 초반의 패션 스타일인 Y2K2020년대 초반부터 부활하며, 반짝이는 소재, 메탈릭 컬러, 나비 프린트 등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최근 패션계에서는 지속 가능한 소재와 맞춤형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개성과 환경을 동시에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10여 년간의 패션은 복고 열풍, 개성 강조, 스트리트 패션의 대중화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크롭티, 언더붑, 오버사이즈 룩, 애슬레저 같은 트렌드는 단순히 유행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변화와 개개인의 스타일 표현 욕구를 반영하며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패션계는 과거의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기술과 문화적 변화를 수용하며 흥미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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